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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03화   

원래 아이를 입양하면 부부는 노후에도 의존할 곳이 있다고 생각했으나, 넓고 관대한 법망 아래서 결국엔 잡히게 될 줄은 몰랐다.

  부부가 잡혀간 뒤로 효진은 또 다시 고아가 되었다.

  원래 공장에서 출근을 할 수 있었던 효진은, 서씨 집안 사람들의 수색을 피하느라 공장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

  그녀는 돌아갈 집이 없었다.

  호텔에 살 수도 없었고, 월세집을 얻을 수도 없었다.

  제일 가난하고 초라할 때는 육교에서 밤을 지샌 적도 있었다.

  육교 아래서 그녀에게 무례한 짓을 하려던 나쁜 사람도 만났었다.

  그녀가 나쁜 사람들에게 맞서고 있을 때, 임지강을 만났다.

  그때의 임지강은 공장에서 일하는 나름의 직장인이었다.

  임지강은 이 아이의 이름이 원효진이라는 걸 들었고, 그녀를 구하고, 그녀를 데려가서 일자리도 찾아주었다.

  이렇게 또 1년이 지나서, 효진은 자연스럽게 임지강과 연애를 했다.

  2년 후, 서진희가 21살이 되던 그 해에 서진희와 임지강은 결혼했다.

  둘의 결혼식은 심플했다.

  임지강은 늘 서진희가 타지에서 온 아가씨인 줄 알아서 결혼 전까지만 해도 이 여자에게 잘 해주었다. 하지만 결혼한 후에는 불 같은 성질이 갑자기 튀어나왔다. 특히 임지강이 부공장장으로 승진됐을 땐 더욱 심했다.

  그때, 서진희는 막 임신을 했었고, 승진한 임지강은 갈수록 성질이 안 좋아졌고 , 얼마 안 지나 공장에 실습을 하러 온 실습생과 바람을 피웠다.

  그 실습생은 여대생인 허영이었다.

  서진희가 자신의 남편과 공장에 새로 온 여대생이 부적절한 관계인 걸 알았을 때 서진희도 소란을 피웠었다.

  하지만, 그녀가 상간녀를 어떻게 하기도 전에 서진희는 임지강에게 세게 뺨을 두대나 맞았다. “넌 네가 어떤 사람인지 모르는 거야? 어디서 온 줄도 모르고, 신분도 가짜고! 문화도 없고, 학력도 없고, 게다가 살인범의 딸이잖아!”

  “에휴, 궁금한 게 있는데. 네 양부모가 살인을 해서 감옥에 들어갔잖아, 설마 그때 그 안 좋은 일을 당한 딸이 너는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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